퇴직 인사
모든 일에는 마침과 떠남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.
저도 어느덧 40개월 정도 되는 토스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.
마음은 사실로 홀가분하고 어수선하지만, 지금이 저의 진심을 표현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을 하며 작별문을 올립니다.
생각해 보면 저는 처음에 토스팀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르고 들어왔습니다.
실제로 겪으면서 이곳이 그냥 평범한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고, 그때부터 지금까지 토스는 제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.
이 팀에는 제가 몰입하고 열정할 수 있는 일이 있었고, 그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팀원들이 있었으며, 하루건너 하루씩 개인적으로도 성장하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
여정의 중간중간에는 서로에게 건네는 말에 가슴이 충만해지는 경험들도 좋았고, 내가 만든 결과물로써 동료들의 인정을 들을 수 있을 때면 저는 그 무엇보다 기뻤습니다.
그중에도 가장 애틋하고 감동적인 순간은 제 옆의 동료들의 헌신과 고군분투, 진지함을 접할 때였던 것 같습니다.
동료에 대한 존경심이나 안타까움, 고마움 같은 것들이 섞여 아무 말도 못하고 있을 때면 저는 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.
이렇게 다이나믹하고 미묘했던 순간들을 좀 더 오래 기억하고, 또 언젠가는 다시 함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할 뿐입니다.
팀,
저는 항상 우리 팀이 어떤 extraordinary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.
그래서 저는 이 팀에 언제나 기여하고 싶었고, 욕심도 많았습니다.
그런 저의 토스팀에 대한 열정을 품어 주고 존중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.
제 휴대폰에 매일 9시 반마다 울리는 알람을 소개하며 마치고 싶습니다.
그 알람에는 제가 스스로에게 리마인드하는 말을 적어 두었는데, 그것은 “to be inspired, and to inspire”이라는 문구입니다.
그런 관점에서 저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받고 갑니다.
그리고, 제가 조금이라도 여러분께 영감을 드릴 수 있었다면 저는 굉장히 기쁠 것 같습니다.
연말과 내년도 잘 부탁드리고, 건강하세요.